번역기 5개 차이점 및 번역 품질과 성능 비교 (구글, 파파고, 카카오, ChatGPT, DeepL)
번역기 비교를 준비했습니다. 구글 번역, 파파고, 카카오 번역기도 있고요. 만능 AI ChatGPT와 요즘 주목받고 있는 딥엘까지 번역 기술이 요즘에 정말 좋아졌습니다.
- 구글 번역, 파파고, 카카오, ChatGPT 3.5 & 4.0 두 가지 버전, DeepL 총 다섯개의 번역 툴로 여섯가지 번역 결과를 비교
-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만 비교
- 번역기 부가 기능은 생략. 번역 품질만 비교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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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 성능 비교
제대로 실험해 보려면 어떤 글을 번역하게 하면 좋을까? 변별력이 있어야 되니까 “맥락이 있는 글”과 “맥락이 없는 글”로 비교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 글에선 한국 사람에게 좋은 번역기 비교를 했는데, 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교 조건
맥락이 있는 글
맥락이 있는 글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비록 짧은 단락이라 할지라도 완결된 느낌을 주는 글입니다.
예를 들어서 역사적 사건 하나라든가 인물 한 명에 대해 소개하는 글 또는 과학적 사실 뉴스 기사처럼 fact에 대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어떤 순서나 절차를 설명한 글들을 말씀드리는 건데요.
5개의 번역기 모두 이렇게 맥락 있는 글들은 자연스럽기는 좀 더 다르겠지만 정확도 면에서는 비슷하게 다 번역을 잘 해낼 것이다라고 미리 예상해 봤습니다.
맥락이 없는 글
맥락이 없다는 뜻은 긴 글의 어느 한 부분만 뚝 잘라서 온듯한, 그러니까 기승전결도 부족하고 팩트가 아니라 어떤 개인의 견해나 주장일 수 있고, 결정적으로는 분명히 하나의 지문인데 끝까지 읽었다고 해도 완결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글입니다.
이렇게 비교해야 5가지 번역기에 진짜 실력이 드러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교할 문장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문제지 중 23번 문제에서 발췌합니다.
미국 법학자이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님의 저서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일부만 뚝 잘라 인용된 것으로 앞 뒤 문장이 없어 맥락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첫 문장의 discloser라는 단어는 close의 명사 형태로 폭로, 공개(된 내용)이란 뜻입니다.
근데, 첫 문장의 discloser는 무엇을 공개한다는 것인지? 무엇에 대한 폭로인지가 안 나옵니다.
An important advantage of disclosure,
뭘 드러낸다는 건지 나와야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으면서 뒤따라 가는데 그냥 공개인 거예요. 책 속의 긴 글 속에서 한 단락만 조금 가져왔기에 소위 앞뒤 맥락이 다 끊긴 맥락 없는 글이라는 뜻입니다.
맥락 없는 글을 번역하는 것은 사실 사람이해도 힘듭니다. 기술적으로 맞게 번역할 수는 있으나 의미에서 벗어나는 실수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어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거죠. 분야마다 전문 번역가들이 따로 있는 이유고요.
비교 결과
구글
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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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hatGPT 3.5
ChatGPT 4.0
DeepL
결론
누가 보더라도 자연스러움에 있어서는 구글이 꼴찌, 딥엘(DeepL)이 1등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미안해요 구글)
하지만, 맥락이 없는데 길고 어려운 문장들이 들어가 있는 글이다 보니 번역 결과에 정확성과 자연스러움 둘 다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ChatGPT는 전문 번역기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파고나 카카오보다 뛰어난 정확성과 자연스러움을 보여줬습니다. 5개 중에서 ChatGPT 번역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1초만에 이상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걸리더라도 제대로 써주는게 오히려 수정하는 시간을 줄이니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번역 품질
추가로 유명 팝송 가사, 유튜브 영어 스크립트, 제품 매뉴얼 등 맥락 있는 글로 다시 비교해 봤습니다.
문장 수준이 어렵지 않고 기승전결이 확실한 팩트이므로 5개 모두 큰 문제 없이 번역을 잘 해내었습니다.
역시 맥락이 확실히 있으며 팩트에 대한 설명인 문장 번역 결과물은 비슷하게 모두 괜찮았습니다.
결론
결론을 한번 내려 볼까요. (DeepL이 최고)
- 구글은 5개의 번역기 중에서 한국말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이 직역이 가장 많고 그래서 가장 부자연스러운 결과를내는 것 같아요.
- 카카오가 파파고에 비해서 유명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크게 떨어지진 않아요. 하지만 파파고는 더 안정적이고 부가 기능이 훨씬 많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 ChatGPT는 딥엘처럼 자연스럽게 읽기 좋았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는 면에서 아쉽습니다.
- DeepL 딥엘은 자연스러운 면에선 최고였습니다. 문장 읽기가 훨씬 좋고 뭔가 시원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구글, 파파고, 카카오 모두 안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번역기는 한 번에 읽어서 이해가 되는 자연스러움이 중요한 건데 그런 면에서는 역시 딥플이 가장 우수하고요. 시간이 있을 때는 챗지피티도 문제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DeepL 쓰세요.
딥엘은 크롬 익스텐션, 다운로드 사용, 문서 자체 번역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도 굉장히 편합니다.
번역기 성능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나요? 혹시 독해 공부를 하는 중이라면 스스로 먼저 문장을 해석해 보고 번역 결과와 비교해 보는 방법으로 공부하시면 꽤 재밌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