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오토바이 잘보는 법 – 16년식 PCX 외관 내관 미터기 예시
✅ 중고 오토바이 잘보는 법 3줄 요약
- 내관 잘보는 법
- 미션 잘보는 법
- 중고 오토바이에서 풀리 역할
중고 오토바이 잘 고르는 법 알려드립니다. 16년식 PCX 잘 보세요.
Contents
좋은 중고 오토바이
16년식 PCX
외관
이차량은 16년식 pcx 중고 오토바이 입니다. 외부가 엄청나게 깨끗하죠?
혼다 로고 위에 스티커 이 정도는 무시해도 됩니다. 대부분 스티커를 붙이는 이유가 카울에 실금이 가거나 찍히면서 구멍이 나면 그 부분을 때우려고 스티커를 붙이죠. 근데 이 사람은 그냥 이뻐서 붙여 놓은 겁니다.
크게 거슬리지도 않게 심플한 편이죠.
이 사람의 중고 오토바이의 경우는 아주 깨끗한데 보이나요?
봉지 걸이 단 하나 달려 있습니다. 아마 편의점 장 볼 때 쓰려고 붙인 거 같네요. 이걸로 어떻게 판단하냐? 돌았냐? 하겠는데 배달용은 봉지 걸이를 두 개 또는 세 개 정도 달아야 합니다.
봉지를 좌우 하나씩 걸거나 물건을 여러 개 걸어서 하나라도 더 배달해야하므로 딸배가 봉지 걸이를 하나만 걸어둔다? 가까운 시일 내에 두 개 더 붙이러 센터에 방문하게 되어 있어요.
메타기
그리고 중고 오토바이 메타기 유리. 이 증거로, 매우 높은 확률로, 이 오토바이는 개인 매물로 확신이 들죠. 메다기에 이 기스가 가로줄로 많이 긁혀 있잖아요? 이건 메다기를 닦으면서 나는 상처입니다. 왜냐면 메다기는 가로로 넓기 때문에 닦을 때 가로로 칫솔질하듯 문질러서 닦게 됩니다.
이 사람의 경우엔 아마 수세미로 닦아서 이렇게 된 거 같아요. 바이크 메다기 유리가 카울이랑 다르게 기스가 아주 잘 납니다. 물티슈로 닦아도 기스가 나게 되어 있어요.
기스
물티슈는 기스 잘 안 나는 거 같지만 1~2년 닦으면서 타다 보면 기스가 나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딸배차는 메다기가 깨끗하거나 테이프 자국이 있는데, 테이프 자국은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위해서 키로수를 표시해놓기에 해당 테이프 자국이 남아있죠. 또는 메다기를 돌리면서 유리를 교환해서 새거처럼 보이게 하므로 메다기가 아주 깨끗합니다. 제 말 믿으세요.
근데 이차량은 16년식인데 다른 부분은 깨끗해도 메다기만 이렇게 낡아 빠졌다면, 높은 확률로 메다기를 손대지 않았다고 보면 됩니다. 아마 운전자 나이가 많은 것 같네요. 마실용,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니는 스쿠터면 키로수가 낮아도 이상할 게 없죠.
대부분 순정 상태를 잘 유지하며, 이런 것들은 직접 찾아가서 중고 오토바이를 한번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내관
자, 그러면 외관은 대충 알았으니까 내관을 알아야 하겠죠?
내관을 어떻게 아냐 내가 전문가도 아닌데~ 하면서 글을 읽을 거라고 봅니다.
근데 내관 보는 게 참 쉬워요. 스쿠터는 더욱더.
RPM 게이지
먼저 시동을 걸면 위 사진처럼, RPM 게이지가 1800~2000 사이로 바늘이 멈춰있다시피 고정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PCX는 RPM게이지가 따로 표시 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동을 걸고 예열이 받쳐진 상태에서 배기음을 들어야 하죠. 배기음이 도도도도도도도 일정하면 정상이고 도도도도도도 하다가 도로로~도도도도 도로롱~도도도도도 하면 비정상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도로롱만 기억하세요. 왜 이런 소리가 나냐면 넘어질 때 엔진에 데미지를 입고 흡기, 배기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면 이런 소리가 납니다.
엔진 컨디션
중고 오토바이 스쿠터 엔진 컨디션의 가장 이상적인 RPM은 1950~2000RPM 사이를 미세하게 오락가락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컨디션입니다. 그러면 RPM 조절해서 2천으로 강제로 맞춰놓으면 속일 수 있다! 하는데 강제로 2천 RPM을 맞춘 스쿠터는 도도도도도가 아니라 약간 엑셀을 당겨놓은 소리가 납니다.
이런 바이크는 예열 걸고 메인스탠드 올려서 악셀을 5천~6천 감았다 풀고, 바로 풀 악셀 쳐서 최고 알피엠으로 올렸다가 한 번에 스로틀을 놓으면 빼애애애애애앵~~ 에에에엥~ 하다가 픽! 하고 시동이 꺼지기도 합니다.
만약 안 꺼져도 엔진이 데워지면 RPM이 2천 오버로 바늘이 맞춰지거나 아까 말했다시피 RPM 게이지가 오르락내리락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리고 배기압을 뭐 페트병 끼워서 확인한다 뭐한다 하는데 RPM이 정상적이면 굳이 마후라 배압을 안 봐도 됩니다.
엔진은 이만하면 대부분 90%는 거를 수 있고 어차피 스쿠터 엔진은 튼튼해서 사고 차여도 굳이 상관없습니다.
미션
가장 중요한 건 미션입니다.
스쿠터 구동계
이건 스쿠터의 구동계입니다. 대부분 여기까지 한 번씩은 봤을 겁니다. 빨간 동그라미가 풀리 어셈블리인가 하는 거죠. 그리고 파란 동그라미가 클러치 어셈블리(앗세이)로 뒷바퀴 돌아가게 해주는 애입니다.
이상한 소리
풀리랑 클러치아쎄이 이게 왜 중요하냐. 이 두 개가 비정상이면 악셀(엑셀레이터)을 감아서 출발할 때 스타트가 더디거나 반응속도가 영 이상하게 동작합니다. 오르막에서 좀 힘들어하거나 출발하는데 조금 뜸 들이면서 출발하거나 중고 오토바이의 대부분은 구동계가 이상한 게 많아요. 출발하는데 도르륵 도도롱 하면서 스타트가 좀 더디고 구동계에서 소리가 나는데 이런 건 풀리가 다돼서 그런 소리가 나는 거죠.
미션
잡음
그리고 밋션(변속기) 잡음 이야기하면서 떠올랐는데 엔진 이야기로 다시 한번 돌아가면 시동 걸었는데 경운기 소리가 나는 차량이 있습니다. 막 북따다닥따라라라 북딱북딱 따라라라 하면서 아무튼 경운기 소리가 납니다. 이런 스쿠터는 절대로 사지 마세요.
배워먹지도 못한 무근본이 정비한 바이크입니다. 헤드벨브에 손대면 이런 소리가 납니다. 밸브간극이라고도 하죠.
이 소리가 나면 타다가 죽어요. 진짜로. 타다가 사고 나서 이상한 중국 정품 로고 인증 박힌 움짤로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고어탭에 박제됩니다.
이게 왜 위험하냐면 엔진에 흡기 배기 밸브라는 게 있어요. 이 밸브가 간극이 안 맞으면 데미지가 쌓이는데 데미지가 쌓이다가 밸브가 박살 나면 마후라에서 불쇼 나오면서 퐈하아아아아아!! 하면서 차가 그 자리에서 멈추죠.
밸브간극
달리다가 그러면 100% 사고입니다. 어지간해서는 이 밸브간극을 손볼 필요가 없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엔진 이상하다 뭐 손봐야 한다 하면서 멀쩡한 밸브간극을 엔진열 식지도 않은 상태로 만져놔서 사시사철 밸브간극 조율해서 타야 하는 통기타 오토바이 되는 거죠. 원래는 밸브간극 조율 안 해도 됩니다.
평생 손 안 대도 되는 게 밸브간극.
사고로 넘어지지 않는 이상 밸브간극은 절대 안 벌어집니다. 절대!
밸브간극 손대는 이유가 엔진 퍼져서 자기 가게에 또 오게 하려는 상술. 진짜 악질. 고객 목숨 갖고 장난치는 짓입니다. 만약, 중고 스쿠터 시동을 걸었는데 경운기 소리가 난다 북딱북딱 거린다 이런 거 절대로 사지 마세요. 예외로 달릴 때 휘파람 소리 휘이이잉 소리가 집중해서 들린다면 신경 안 써도 됩니다. 흡기필터에 공기 통하는 소리죠.
중고 오토바이 풀리 역할
풀리 역할이 뭐냐면, 풀리 안에는 비즈가 있는데
이렇게 생긴 하얀 비즈가 들어가 있습니다. 악셀을 감으면 저 통이 돌면서 안에 있는 비즈가 원심력으로 밖으로 밀려나는 데 그 힘으로 벨트를 조여서 클러치를 돌리고 뒷바퀴가 돌아갑니다.
근데 이 비즈가 닳아버리면 무게가 줄고 맞물리는 게 영 시원찮아서 2500RPM만 당겨도 앞으로 나가던 게 3500RPM 까지 당겨야 나가게 됩니다. 만약, 중고 오토바이가 위의 증상대로 출발이 더디고 도로롱 소리가 나면 15~20만원 깍으세요.
어차피 풀리 교환하면 클러치도 한 방에 같이 바꿔줘야 컨디션 좋게 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