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비 – 스팀 게임 추천 (한국풍 사이버펑크, 대체역사물)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손 댈 생각은 못하고 눈길만을 주었던 블로그… 이번 게시글로 먼지를 털어낼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제 블로그를 조금은 멀리 떨어져 바라만 보고 있던 것이 좋았던 점은 워드프레스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 제가 쓴 글이 어떤 형태로 여러분들에게 보이고 읽히게 되는지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바뀐 블로그의 모습이 좀 더 편안하게 보고 읽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의 먼지를 털어내며 새로이 업로드되는 글은 기존의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작성했던 게임 추천과 같은 형태의 글입니다. 게임 추천에 대한 이야기는 시리즈로 계속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인들에게는 이런저런 각자의 취향에 맞는 게임들을 자주 추천하고 같이 플레이 하고 있다보니 이를 글로서 정리하여 여러분들에게 소개드리는 방식으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지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추천하던 것과는 조금은 글을 쓰는 제 취향에 초점이 맞아있어 소개드리는 게임이 여러분 모두의 입맛에 맞으실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다양한 게임들을 소개시켜드릴테니 지식의 소유로서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다보니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여러분들에게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한국형 사이버펑크장르의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 입니다.

 

산나비 - 스팀 게임 추천 (한국풍 사이버펑크, 대체역사물)

 

 

[사이버 펑크] 라는 장르는 이제는 게임의 세계에서는 많이 알려진 장르가 된 것 같습니다. 하늘을 뚫고 올라갈 듯한 마천루들과 다양한 색으로 빛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네온사인 간판들, 그 아래 대형 기업들에게 억압되며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글만 읽어도 이제는 풍경이 그려지는 듯 장르적 문법화가 되어있습니다.

산나비라는 게임도 사이버 펑크의 장르적 문법을 따르고 있었습니다만, 그 속에서 작은 변주를 주었습니다. 저는 이 변주로 인해 꽤나 재밌는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변주를 주었나를 알아보려면 우선 해당 장르가 나오게 된 바탕을 알고있어야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조금은 부연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산나비 - 스팀 게임 추천 (한국풍 사이버펑크, 대체역사물)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한 장면)

 

사이버 펑크라는 세계관이 하나의 장르로서 작품들이 태동되던 시기는 1980년대로 컴퓨터라는 물건이 세상에 나와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던 시기입니다. 처음 컴퓨터를 접하게된 사람들은 현실세계와는 다른 0과 1로 이루어진 가상세계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를 소설이나 작품의 주제로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만들어진 작품 속에서는 컴퓨터와 기계공학을 가지고 막대한 자본과 권력으로 국가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초 거대 기업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기업의 이미지나 설정들을 현실에서 버블경제로 세계시장을 휘어잡고있던 일본의 기업에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일본문화가 서구권이 보기에 한번에 알아보기 좋은 특징적인 부분이 있는 것도 모티브로 두고 만들기 용의했다고 생각하구요.

이 시기에 만들어진 사이버펑크 장르의 작품들은 이런 연유로 일본풍의 색이 짙은 작품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해당 작품들이 대중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이후의 작품들에서도 비슷한 세계관을 가지게되었는데, 여기서 산나비가 주었던 변주가 나오게 됩니다.

 

산나비 - 스팀 게임 추천 (한국풍 사이버펑크, 대체역사물)

(게임 산나비의 한 장면)

 

일본의 기업이 아닌 한국의 기업과 국가, 정확히는 조선을 모티브로 하여 사이버펑크의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사용되는 글귀, 단어를 바꾸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사이버펑크에서의 일본 문화를 재해석해서 조선의 문화로 새로 덧씌워고 작은 부분에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수정해나간 것이 필자에게는 흥미롭고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산나비 - 스팀 게임 추천 (한국풍 사이버펑크, 대체역사물)

 

사실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에서 묘사되는 세상은 오늘날 한국의 모습에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발전된 과학 기술과 거대 기업체, 화려한 네온사인들로 낮보다 화려한 밤거리, 통제되는 사회까지 디스토피아적인 작품적 상황을 제한다면 한국의 미래를 그려놓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네온사인으로 된 전광판들은 이제는 대부분 철거 되었으니 몇년 전의 한국의 모습이겠네요

산나비를 플레이하시다보면 배경으로 보이는 건물들과 전광판이 어디선가 많이 익숙한 느낌이 드는 이유도 현재 한국의 모습과 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또 다른 이야기로는 신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이고 싶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가족과 부잣집가족간의 격차를 보여주는 장치로 두 집사이를 오갈 때 상하의 개념으로 굉장히 길게 연출되어있습니다. 겉으로 들어나는 신분의 차이는 없지만 위치를 통해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산나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신분의 차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따라 도시의 최하단부터 최상부까지 오르는 모험을 하면서 처음에는 노동자 계급을 만나게 되고 위로 올라갈수록 암시장, 중산층, 기업인, 임원순으로 인물들을 만나면서 뒷 배경으로도 폐기장부터 기와로 꾸며진 건물까지 다양한 신분들을 비유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어느 위치에서 나오는가, 어느 형태의 건물을 가지고있는가로 신분을 유추해보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같다 생각됩니다.

산나비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특유의 로프액션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세계관의 짜임새나 연출에서도 힘을 많이 주고 신경을 쓴 것이 보이는 게임입니다. 스토리를 진행하시면서 아름다운 조선의 미래를 간접적으로 느껴보시는 것도 추천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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